중국,‘틱톡’금지에 예민반응 Ⅰ

미국 ‘틱톡’ 금지,중국 이례적 신속대응

‘틱톡‘ 다음은 ’위챗‘

애플등 미 글로벌 기업 고민

김태봉 기자

작성 2020.08.21 18:14 수정 2020.08.25 08:37


 

중국 메신저 위챗 로고(왼쪽)과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 로고(오른쪽) | Martin Bureau/AFP via Getty Images

공산당은 트럼프 틱톡금지에 왜 신속하게 반응했나

 

지난 14일 금요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회사 바이트 댄스(ByteDance)에 미국 자산인 틱톡(TikTok)을 매각하도록 요구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바로 다음날인 15일 중공 당 매체 신화통신은 압박을 중단하라라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워싱턴과 베이징의 12시간의 시차를 고려할 때, 중공의 대응 속도가 이렇게 빠른 것은 이례적이다.

 

더 이례적인 것은 중공의 당 매체가 계속해서 여러 가지 비하 어휘를 사용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욕설은 삼갔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행정 명령은 좀 더 강력하게 틱톡을 금지했고, 이 같은 추가 공격에 중공은 신속하지만 약한 대응을 보였다.

중공이 아무리 흉악해도 더 강한 자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틱톡은 중공에 얼마나 중요할까?

중화권 안팎에서는 중공이 향후 진행될 미·중 무역 대표 회담에서 미국의 중국기업 제재를 풀어달라는 내용을 논의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여기에는 틱톡, 위챗, 심지어 화웨이의 기술 금지 명령 등이 포함됐다.그러나 트럼프의 최근 명령은 이러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사실 트럼프가 아니었더라도 미국 무역 대표부(USRT)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허용했을 리 없다. 빈틈없는 인물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무역협정과 무관한 문제를 논의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회담은 무역협정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거나 중공의 협정 이행 여부를 보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관세를 인하했고, 나머지는 중공이 이행해야 할 사안이다.

트럼프는 추가 협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1단계의 이행 여부만 점검했다. 중공은 당연히 협정을 진지하게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의 연기를 요구해야 했다.

 

이는 중공이 무역 협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반영하며,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조치도 무시했고, 제대로 된 준비조차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미·중 관계에 관한 논의가 결렬됐을 가능성이 있다. 합의는커녕 미국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결정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트럼프의 틱톡을 금지명령에 대한 중공의 신속한 반응을 볼 때,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가 중공의 급소를 찔렀으며, 그가 주장하던 안보 위협도 상당 부분 사실이었음을 방증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단순한 오락용 소프트웨어 하나 때문에 중공이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중공의 예민한 반응은 이번 명령의 파괴력이 화웨이 금지명령에 못지않았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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